작성일 : 14-11-19 13:43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미국 연방도로청의 새로운 제안 (제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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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이동수단은 자가용이고 고령화될 운전자와 보행자가 차지하는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로이용자의 고령화는 신체 및 지각 능력의 다양한 변화 뿐 아니라, 준대중교통과 응급차량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고령자의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구구조를 고려한 도로설계 변수의 조정이 필요하다.
 
 
◈ 미국의 인구구조 변화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2년 4,300만 명에서 2020년에는 5,5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여 미국 운전자의 약 20%를 차지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에서 노령자 수가 증가함에 따른 현상이다. 만약 현재의 방식대로 85th%tile의 운전자를 설계 운전자(design driver)와 설계 보행자(design pedestrian)로 고려한다면 21세기에는 65세 또는 그 이상의 인구도 포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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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도로청(FHWA)의 대응
 
이러한 도로이용자의 특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방도로청(FHWA)은 1998년 처음으로 고령화로 인한 신체적 능력의 감소를 보완할 수 있는 도로 설계 및 운영, 공학적 대응사례를 담은 Older Driver Highway Design Handbook을 발간하였다. 2001년에는 적용 경험과 피드백을 토대로 Highway Design Handbook for Older Drivers and Pedestrians, 2014년에는 Handbook for Designing Roadways for the Aging Population을 발간하였다. 세 번째 버전에서는 모든 운전자를 잠재적인 고령 운전자로 간주한다는 점1)에서 이전 버전과는 차이가 있다. 2014년 버전에서는 고령자 행태의 최신 연구 결과가 포함되었고 지침의 적용범위가 확대되었으며 신규사례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아직 모든 주(State)에 완전히 도입되지는 않았으나 고령화되는 도로이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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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dbook for Designing Roadways for the Aging Population 소개
 
■ Handbook의 구성2)
 
PART I은 고령자와 연관이 있는 5개의 카테고리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 설계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는 교차로로서 고령운전자에게 사고위험이 가장 높고 고령보행자에게도 사고노출이 가장 많은 지점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차로의 합류와 분류가 발생하여 주의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인터체인지, 세번째는 곡선반경과 추월구간이다. 네번째는 돌발상황에 대한 운전자의 집중력이 필요한 고속도로 공사구간, 마지막은 철도와 도로의 평면교차지점이다. PART II에서는 PART I에서 제시한 지침과 관련된 이론적·실험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 Handbook 적용절차
 
Handbook의 적용절차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어떤 문제가 고령 도로이용자와의 연관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단계로서 총 4개의 체크리스트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한다. 이때 최소한 해당지역 인구구조의 데이터 취득 및 분석이 요구된다. 고령의 도로이용자와 연관성이 확인되면 2단계에서는 적용할 디자인 요소와 처리방안(treatments)을 구체화한다. 이 단계에서는 5개의 카테고리에서 제시하는 모든 디자인 요소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되 주(State) 또는 지방정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사업과의 차이점과 해당 개선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편익을 근거로 처리방안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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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로 추가된 사례(Promising Practice) 중 주요 내용
 
2014년 Handbook은 보완된 33개의 기존 설계안 외에 18개 신규 설계안과 이에 대한 20개 권고안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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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Handbook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단 횡단보도에는 도로 중앙에 보행자 안전지대 설치, 둘째, 신호등 배면에 노란색 반사보드 설치, 셋째, 보행자 횡단시간 산정시 보행속도 조정(2.8ft/s → 3ft/s) 및 보도 내 횡단 시작점을 고려한 6ft 추가를 제안하였다. 보행속도는 ft당 0.2초 증가되었으나, 고령자가 보도에서 횡단을 시작하는 지점을 고려하여 6ft가 추가됨으로써 결과적으로 보행자는 좀 더 길어진 횡단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넷째, 고령자의 인지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신호교차로에 잔여시간이 표시되는 횡단신호등을 설치, 다섯째, 표지판 시인거리가 30ft 높아질 때마다 1인치 큰 글자를 사용, 여섯째, 이동식 VMS는 모든 차로에서 볼 수 있도록 충분히 높이고, 일곱째, 고령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1개 차로당 1개 신호등 원칙 등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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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시사점
 
첫째, 보행속도나 인지반응시간 등과 같은 설계 파라미터의 조정은 정책 목표에 따라 의견이 대립될 수 있으므로 인구구조변화 관련 연구의 저변 확대를 통한 정책적·사회적 공감대 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 10월 서울시는 노인보호구역의 횡단시간을 연장(보행속도 1m/s→0.8m/s로 조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횡단시간 연장은 또 다른 도로이용자인 대기차량의 손실시간과 탄소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FHWA는 계층간 의견 교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Handbook의 PART II에 파라미터 조정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둘째, 고령자를 도로이용자로 수용하는 정책적 패러다임의 도입과 실천이 필요하다. 2014년 미국 FHWA Handbook은 이전 버전의 highway 대신 roadway, older driver/pedestrian 대신 aging population을 사용함으로써 도로이용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 버전에 비해 확대되었음을 공고히 하였다. ▣
 
 


1) If you design for the young, you exclude the Old, but if you design for the Old, you include the young (영국의 유명한 노인병학 의사 및 저자인 Dr. Bernard Isaacs이 남긴 말)
2) 고령의 도로이용자를 위한 FHWA의 Handbook은 표준화된 교통통제 설비 매뉴얼(Manual on Uniform Traffic Control Devices) 또는 미국도로교통공무원협회(AASHTO)의 GREENBOOK 지침 중 고령화와 관련된 요소만을 발췌하여 재정립한 것으로 제시된 항목의 상세한 설계지침은 기존 지침과의 연결코드 값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음. 또한 미국 정부구조의 특성상 연방도로청(FHWA)에서 제시한 Handbook의 권고안을 모든 주 교통부(DOT) 또는 지방정부에서 수용하는 것은 아닐 수 있음
 

참고문헌
1. Handbook for Designing Roadways for the Aging Population, U.S.;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FHWA) 2014
※ Electronic version,
http://safety.fhwa.dot.gov/older_users/
2. News Releases CB12-243, U.S; Census Bureau, 2012.12.12
3. [인터넷 광장] 횡단보도 녹색불 점등시간 연장, KBS 뉴스광장, 2014.10.21
4. 2009 MUTCD with Revision Numbers 1 and 2 incorporated, U.S.;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FHWA) 2012.5
* 별도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표, 그림, 사진은 2014년 FHWA의 Handbook에서 인용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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