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20 10:25
미국의 도로교통 안전개선 (제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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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교통은 세계적으로 약 124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어, 각국에서는 이를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부에서는 도로교통 안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도로교통 안전을 향상시키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미국 또한 정부의 노력을 통하여 최근 도로교통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질병이 아닌 단순사고에 의한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5~24세 나이층에서 가장 빈번한 사망원인으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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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개선대책들 중 하나는 사고 다발지점 또는 구간을 선별하여 적절한 안전개선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고 발생과 그로 인한 인명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를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사고 다발지역의 선정, 안전대책 수립 시의 통계 기반 우선순위 결정, 효과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교통안전의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교통안전 개선지역의 선정과 안전대책 수립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도로교통 안전개선 절차
 
미국의 도로교통 안전개선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도로망 검사(Network Screening), 선정지역 진단(Diagnosis), 안전대책 선정(Countermeasure Selection), 경제성 평가(Economic Appraisal), 우선순위 도출(Priority Ranking) 그리고 사후 평가(Countermeasure Evaluation)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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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망 검사는 사고발생 통계를 기초로 관할 도로망을 검사하여 안전 개선의 잠재력(Potential for Safety Improvement, PSI)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는 절차이다. 일반적으로 도로망을 일정 구간으로 구분하여 각 구간별 PSI를 산출하는데, PSI는 실제 발생사고 수와 안전성능함수(Safety Performance Function)에 의한 기대 발생사고 수의 차이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 과정을 통하여 통행량과 기하구조 등을 고려한 뒤, 기대치보다 이상(異常)적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추가 진단을 시행하게 된다.
 
선정지역 진단은 도로망 검사를 통하여 선정된 구간에 대해 상세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절차이다. 안전진단은 도로망 검사를 통하여 선정된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들의 경위, 형태,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여 그 구간에 이상(異常)적으로 발생하는 빈번한 사고 패턴을 도출하고, 이를 목표사고군(Target Accident Group)으로 분류한다.
 
안전관리자는 위의 과정을 거쳐 선정된 지역의 목표사고군에 대하여 적절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적용 가능한 안전대책은 안전관리자의 판단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의사결정을 보조하기 위하여 미연방교통국에서는 각 목표사고군에 효과적인 안전대책 목록과 그 예상 사고감소효과(Crash Reduction Factor, CRF)를 제공하고 있다.**
 
각 목표사고군에 대하여 여러 대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효과분석이 수반되어야 하며, 이는 특정 안전대책 또는 여러 대안들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투자평가와 마찬가지로 비용효과(감소사고 당 안전대책 비용), B/C 비율(사고 감소에 따른 비용 편익 대비 안전대책 비용) 그리고 순 효과(안전대책 비용을 제외한 사고 감소에 따른 비용 편익) 등으로 평가한다. 예상 감소사고 건수는 CRF(%)에 선정구간의 목표사고군의 발생건수를 곱한 값으로 추정되며, 편익은 예상 감소사고 건수와 사고건수 당 비용의 곱으로 추정된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경제성 분석을 통해 선정지역의 목표사고군에 대한 최적의 안전대책을 결정한다.
 
이렇게 수립된 안전대책은 경제성 분석을 기준으로 우선순위화하여 가용 예산범위 내에서 상위의 안전대책부터 시행한다. 또한, 안전대책 시행 후 사후 분석을 통하여 수행된 안전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고 이를 통하여 CRF와 안전대책 비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향후 안전개선 투자평가에 활용한다.
 

◈ Continuous Risk Profile을 통한 도로망 검사
 
상기 도로교통 안전개선 절차 중 도로망 검사는 안전개선의 투자효과를 결정하는 초기 분석으로서 안전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최근 들어 안전성능함수를 사용한 도로망 검사는 공간적 자기상관(Spatial Autocorrelation), 구간 분할 시의 문제점 등으로 인하여 위험구간 선정 시 편향된(Biased)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었다. 이에 도로를 따라 발생한 사고를 연속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인 Continuous Risk Profile(CRP)을 이용하여 도로망 검사를 하는 방법이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 에 의하여 검토되고 있다.***
 
Continuous Risk Profile(CRP) 기법은 연속적인 도로상의 각 지점을 기준으로 영향범위를 나타내는 구간(Window) 내의 평균 사고 발생률(단위길이 당 사고 발생빈도)을 산정하여 위험도를 측정한다. 이는 평균 사고 발생률을 산정함으로써 공간상에서 발생한 사고 빈도의 확률적 변동에 의한 오차를 완화시켜 공간상의 실제 사고의 추이를 나타낼 수 있는 기법이다. 오류를 포함할 수 있는 취득 데이터 오차나 모델의 복잡성이 없어 그 적용성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이미 여러 사례분석을 통하여 검증이 되었다. 아래의 그림 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고속도로 사고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한 국내 경부선 상행선의 CRP를 이용한 위험도와 이를 고속도로 지도상에 표출한 자료로서 국내 도로에의 적용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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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점
 
우리나라에서도 1983년 1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로교통 사고건수 및 이에 따른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교통안전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201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1.3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며 OECD 가입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최근 교통안전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도로교통 안전개선 절차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고속도로안전매뉴얼(Korean Highway Safety Manual, KHSM)의 도입 검토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글에서 다룬 미국의 도로교통안전 개선 절차 및 세부 방법론 등은 적용성 검토와 국내 실정에 맞는 수정을 통하여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
 
 
 
*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0) Ten Leading Causes of Death and Injury.
**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FHWA) Safety, Crash Reduction Factors,
http://safety.fhwa.dot.gov/tools/crf/
*** Califor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Caltrans), Continuous Risk Profile, http://www.dot.ca.gov/newtech/innovation/docs/crp_final_octobe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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