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9-11 17:59
샌프란시스코의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 (제142호)
조회 :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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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전 세계적으로 공유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의 주요 도심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2016년 49건에서 2018년 258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하였다. 사고 증가에 따른 우려와 함께 이용자의 무분별한 이용 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제도 개선 및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가 가장 먼저 도입된 지역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을 경험하였고, 공유 전동킥보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본 고에서는 최근 발표된 샌프란시스코의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의 중간평가 결과를 소개하고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관리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의 배경

공유 전동킥보드는 단거리 통행에 대한 새로운 대안교통수단이며, 대중교통과 연계될 때 라스트 마일 서비스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의 매력과 편리함은 승용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017년부터 공유 전동킥보드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도시의 이동 편의성 증가에 기여하였으나,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전동킥보드 이용자 안전 문제, 보행자와의 상충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 저해, 불법적인 보도 주행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의 부재로 지자체의 관리가 어려웠다. 

샌프란시스코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부정적인 요인을 해결하고 제도권하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샌프란시스코 교통청(San Francisco Municipal Transportation Agency, 이하 SFMTA)이 관할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Powered Scooter Share permit and Pilot Program)을 시행하였다. 2018년 6월부터 1년간 시행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Skip, Scoot의 두 업체가 선정되었으며, 각각 6개월간 625대의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7개월 이후로는 최대 2,500대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의 중간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주요 결과

관리체계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이전에는 시민들은 부적절한 주차 또는 보도 주행과 같은 이용자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각 사업자들은 개별 이용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공공의 불만을 야기하는 이용행위에 대해 기록하고, 반복적으로 위반을 하는 이용자에게 제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Scoot는 주차 및 안전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을 하는 이용자에 대해서 서비스 정지 및 벌금을 포함한 처벌을 부과했다. 2019년 3월 현재, 안전하지 않은 승차 또는 주차에 대해 80명의 이용자에게 경고를 하였으며, 12명의 이용자에게는 각각 $300의 벌금을 부과하고, 2명의 이용자는 사용을 정지시켰다.

무분별한 주차와 관련하여 SFMTA는 전동킥보드의 잠금장치 구축을 파일럿 프로그램의 우선 개선사항으로 요구했다. 두 운영자 모두 잠금장치를 전체 전동킥보드에 설치하였고 전동킥보드의 주차 관련 민원이 감소했다. 또한, 잠금 시스템의 구축 이후 전동킥보드의 분실 또는 도난 대수가 감소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민원

주 및 지역 법률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동킥보드의 이용 및 주차를 제한했다.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거나 주차하는 것은 다른 보행자, 특히 시력이 약하거나 시각 장애가 있거나 지팡이, 보행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는 사람과 같은 장애인이나 노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이후 연석 옆, 보행자 통로 또는 접근 가능한 주차공간 근처에서는 전동킥보드의 주차가 금지되었다. 이로 인해 부적절한 주차 빈도가 크게 감소하였다. 2018년 10월 15일과 2019년 2월 28일 사이, SFMTA는 부적절하게 주차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624건의 민원을 접수했고 부적절한 이용과 관련하여 추가로 6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8년 4~5월 동안 SFMTA에 접수된 민원이 2,000건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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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행태

2019년 2월 현재, Scoot 이용자수는 22,985명, Skip은 72,448명으로 조사되었다(계정수 기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유 전동킥보드는 242,398번 이용되었고, Scoot는 24,295번, Skip은 218,103번 이용되었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Scoot는 일평균 303회, Skip은 1,054회 이용되었다. 

공유 전동킥보드는 평균 이용시간은 20분, 이용거리는 1마일 미만이었다. 중위값 기준으로 이용시간은 9분, 이용거리는 0.7마일이었다. 

통행과정 중 마지막 교통수단으로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의 수단선택을 설문조사한 결과, 36%가 우버, 리프트와 같은 라이드셰어링, 31%가 도보, 11%가 대중교통, 9%가 자전거를 선택하였다. 

설문 응답자의 34%가 공유 전동킥보드와 대중교통을 연계하여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응답자의 28%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7%만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유 전동킥보드의 평균 이용시간 및 거리, 공유 전동킥보드의 이용 불가능시 수단선택 결과, 대중교통과의 연계 이용에 대한 의사 등을 종합하면, 공유 전동킥보드는 도시의 Last miles 수단으로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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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샌프란시스코는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행을 통해 잠금 시스템의 도입, 이용자에 대한 교육과 제재 방안을 마련하였고 전동킥보드의 보도 주행 및 부적절한 주차에 대한 불만이 크게 감소시켰고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공유 전동킥보드는 자동차 사용 및 주행거리 감축에 기여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규제와 관리를 통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킥고잉(약 2,000대), 씽씽(약 1,000대) 등 많은 업체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자의 사업 확대 및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소식도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련 제도가 완비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제도도 안전 측면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 뿐만 아니라, 공유 전동킥보드가 도시의 라스트 마일 수단으로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에 주목하고 도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속가능한 도시교통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되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례를 참고하여 관련 제도 개선과 시범사업을 통해 도시민의 편리한 이동성 향상과 공유 전동킥보드 산업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박종일 _ jipark@krihs.re.kr



참고문헌
1. SFMTA, 2019, Powered Scooter Share Mid-Pilot Evaluation
(https://www.sfmta.com/sites/default/files/reports-and-documents/2019/04/powered_scooter_share_mid-pilot_evaluation_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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