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1-22 18:59
세계 도시의 도로교통 안전성 분석사례와 시사점 (제135호)
조회 :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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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ITF(International Transportation Forum)는 세계 각지 도시의 데이터, 경험, 지식 등을 공유하고 도로안전 성과를 향상하고자 ‘Safer City Streets’라는 세계 교통안전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최근 이들은 각 도시를 모니터링하고 타도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교통안전지표를 이용한 도로교통 안전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고에서는 해당 보고서1)의 분석결과와 이를 통해 권고하는 바를 살펴보고, 도시의 도로교통 안전성 개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사례로 선정된 도시는 총 31곳으로, 베를린, 런던, 파리, 취리히, 뉴욕, 로마, 멕시코시티, 보고타 등 유럽의 19개 도시, 아메리카 10개 도시, 오세아니아 2개 도시이다. 런던과 파리는 지리적 단계에 따라 도시 전체지역과 중심지역(Greater London/inner London, Paris area/Paris City)으로 나눠서 살펴보았다. 


도시의 도로교통 사망사고

도로교통 안전성을 특정하기 위해 주로 인구당 도로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산출한 교통사고 사망률을 이용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거주인구(resident population)자료를 사용하지만, ITF 보고서에서는 주간인구(daytime population)2)자료를 사용하여 사망률을 산출하고자 하였다. 도시의 경우 주거인구보다 주간인구가 많은 사례가 다수 있으며, 도시 내의 활동 수준을 더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간인구자료를 사용하면 더욱 정확한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두 지표에 따른 산출결과를 비교해보면 런던, 파리, 취리히, 리스본, 밀라노 등 다수 도시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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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도시별 사망자수에 대한 변화를 비교해보면, 2011-2015년 동안 감소한 추세를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국가 단위 감소율에 비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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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도시에서의 급격한 인구증가와 VRUs(vulnerable road users,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높은 비중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사례 도시 중 VRUs 비율은 36~93%이며, 중간값은 거의 80%에 다다랐다.

고-과밀도시(1㎢당 1천 명 이상)에서의 사망자수 중 VRUs가 85%를 차지한다. 저밀도의 도시(5천 명 이하)에서는 이륜구동차 사망자수가 낮아짐에 따라 VRUs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이 눈에 띄지만, 보행자와 자전거가 여전히 5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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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단에 따른 사망 위험성

각 이동수단의 이동거리당 교통사고 사망률을 산출하였으며, 대표적인 5개 도시의 5가지 이동수단에 따른 결과를 비교하였다. 그 중간값을 살펴보면, 동일 거리를 이동하는 데 이륜구동차가 자전거보다 사망률이 4배 높으며, 보행이 자동차보다 10배 더 위험하다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반면 버스가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중교통수단을 발전시키는 것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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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가능한 도로안전지표

차량군의 크기, 교통량, 도로망의 연장 등의 지표를 이용하여 절댓값인 사망자수를 정규화하고 도시 전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차량군당(등록차량 1만 대) 사망률 산출결과, 파리와 런던의 중심지역이 전체 지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원인은 도시 중심지역의 주요 교통량에는 배달차량이나 교외 거주자, 택시 등의 차량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해당 지역 내의 차량소유 수준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였다. 뉴욕도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car-sharing과 ride-hailing 서비스 발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당(10억 대·km) 사망률 산출결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VRUs의 수도 많아지고, 이에 상응하여 VRUs와 차량 간의 충돌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였다. 도로연장당(1천 km) 사망률 산출결과, 단순 사망률에선 로마가 바르샤바보다 높게 분석되었던 반면에, 도로연장에 따른 분석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바르샤바의 도로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특정 도로구간에서의 인구, 교통활동과 그에 따른 충돌사고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교통안전요소로서의 성별과 연령

남성은 여성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별 도로이용자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도시 내의 통행량과 이동수단 선택을 제어하고자 하였다. 영국 교통부는 교통사고 사상자 자료와 가구통행실태조사 자료를 종합하여 남성 VRUs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과적으로 성별에 따른 사망률 차이를 줄이는 방법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령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례 도시에서의 연령대별 사망률 산출결과에서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교통사고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65-79세의 사망률이 25-64세보다 2배 높고, 80세 이상의 사망률이 65-79세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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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도로안전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 안전성의 현황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니터링과 자료수집, 수집된 자료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때문에 사용자료 선정과 분석방법 선택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ITF 보고서는 도시 안전성과 관련한 다양한 분석 지표와 방법을 보여주었으며, 각 도시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벤치마킹을 통해 적절한 지표의 선택과 분석결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도시 형태, 밀도, 속도, 이동수단의 점유율 등과 같은 보편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 사회적 측면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도로교통 안전성 분석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VRUs 보호에 집중하여,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한 도로안전정책을 추진하려 노력해야 한다. 


위눈솔 _ thf9112@krihs.re.kr



1) ITF, 2018, Safer City Streets : Global Benchmarking for Urban Road Safety
2) 통근·통학자료를 이용하여 계산 가능, 야간인구+(주간유입인구-주간유출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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