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3-21 11:02
드론을 접목한 도로교통분야의 성장 가능성 (제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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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란?
 
드론(drone)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을 통해 비행하는 무인비행기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해외의 경우에는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 무인비행체(unmanned aircraft system, UAS) 등의 용어로 지칭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명을 다한 유인항공기를 군사적 목적으로 개조하여 공중 표적용 무인기로 개발한 사례 이후, 드론은 주로 미국과 유럽, 주요 아시아 국가의 첨단군사장비로 그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
 
드론은 기체의 특성과 목적, 성능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으나 아직 명확한 국제적인 기준은 없다.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서는 “원격조종 또는 자율조종으로 시계 밖 비행이 가능한 민간용 비행기로서 스포츠 또는 취미로 활용되지 않는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 항공법에서는 자율 또는 원격 비행이 가능한 비행체 중에서 총 이륙중량 150kg 이상은 무인항공기, 12kg 이상 150kg 미만인 비행체는 무인비행체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들어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드론은 군사 이외에 방송, 통신, 촬영, 환경,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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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 및 해외의 도로교통분야 활용 사례
 
드론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방위산업 컨설팅 업체인 Teal Group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시장의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40억 달러(약 4조 8천억원)로 추정되며 10년 뒤인 2025년에는 약 14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하고 10년간 누적 매출은 약 930억 달러(약 1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론 시장의 분야별 점유율은 2015년 기준 군사 72%, 민간 23%, 공공 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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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드론 시장은 교통 분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공중 비행이 가능하여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이동 속도가 빨라 기존의 교통수단과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드론을 교통관련 분야에 접목한 사례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물류 배송 분야이다. 드론은 차량 혼잡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HL은 2013년부터 아헨공대, 마이크로드론사(社)와 함께 드론을 기반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소포를 배달하는 paketcopter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배송 물품을 실은 트럭에 드론이 탑재되어 있어 정해진 구역을 운행하고 드론이 물품을 배송한다. 아마존닷컴은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에 대한 구상을 밝혔으며 현재 관련 특허출원을 완료하였다. 중국의 타오바오에서도 2015년 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물품을 배송하였다. 또한 교통 관련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10km 간격으로 드론 정거장(base station)을 설치하여 각종 물품을 보관하고 드론을 충전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사고현장 투입 및 현황 파악 분야이다. 접근이 어렵고 위험도가 높은 관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현장에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정보를 모두 구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톈진대학의 연구진은 교통량이 매우 적은 도로 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드론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일반적인 차량, 열차 등의 사고가 아닌 오지에 고립된 조난자를 찾는 데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미국 유타에 위치한 Brigham Young University에서는 부상자 또는 조난자를 찾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search-and-rescue, SAR) 테스트 중이다.
 
셋째, 도로교통현황의 실시간 촬영 분야이다. 영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은 도로 상에서는 운행하는 차량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교통현황을 매우 손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에서 드론을 활용해 교통현황과 정체현상, 주차장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르노는 드론을 장착한 컨셉카인 크위드(Kwid)를 개발하였다.
 
넷째, 주요 시설물의 안전성 검사 분야이다. 인력 또는 장비를 활용한 기존의 검사 방법으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경우에 한해 드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프랑스 국유철도인 SNCF와 호주의 Aurizon사(社)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검사하기 힘든 철교의 안전 검사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연방항공청(FAA)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사(社)와 브리티시페트롤리움 회사에 가스관 및 도로의 감시 및 관리용으로 드론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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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
 
국내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에 사회·경제의 각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지상의 안전 점검이 불가능한 시설물에 한해 드론을 활용해 안전 검사 및 점검을 실시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구정 연휴기간 동안 드론 4대를 띄워 버스전용차로 위반이나 갓길운행 차량을 단속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어있지 않고 드론 개발과 관련된 핵심 보유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기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이를 극복하고 드론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안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드론은 별도의 규정 없이 초경량비행장치로 분류되어 여러 가지 비행제한 사항으로 인해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드론을 활용한 영상촬영에 개인정보 활용 등에 대한 동의가 없을 경우에는 초상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명확히 인지하여 관련법안의 조속한 마련을 통해 드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 기술적 측면에서의 자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2011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틸트로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했으며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국가에 드론 제품을 납품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드론의 핵심기술인 항법, 무선통신, 엔진 등의 분야를 포함한 종합적인 기술은 세계 7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최영철·안호성, 2015). 기술 자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 하의 전문인력 양성, 제반환경 구축, 전폭적인 연구개발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짧은 비행시간, 무선조종에 따른 이동반경 제한 등 성능 자체의 한계점 또한 극복되어야 한다.
 
셋째, 사회·경제의 각 분야에서 드론의 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실험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교통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중교통시스템과 통행행태가 기록된 빅데이터 자료, 거미줄 같이 형성된 물류배송시스템 분야에 드론을 도입한다면 선진국 시장에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참고문헌
1. DHL Customer Solutions & Innovation. 2014. Unmanned Aerial Vehicles in Logistics. DHL Trend Research
2. 신희철, 박성용. 2015. 「드론(Drone)을 교통분야에 활용하려면」. 월간교통
3. 안진영. 2015. 「세계의 민간 무인항공기시스템(UAS) 관련 규제 현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4. 최영철, 안호성. 2015. 「드론의 현재와 기술 개발 동향 및 전망」. 대한전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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