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1-23 15:25
해외 도로사업 활성화 전략 (제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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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최근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에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어 국내 건설경기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산유국의 에너지관련 시설 수요 증가 및 풍부한 오일머니를 이용한 인프라 및 관광투자 확대,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신흥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해외건설은 최근 우리나라 건설업의 가장 큰 화두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우리나라는 2012년 국가별 순위에서 해외 건설 6위를 달성하였으며(세계 250대 건설업체 매출기준), 해외 수주액이 71조원(649억달러)에 이르러 국내 수주의 약 7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는 도로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2003년 2천억원에 불과했던 도로분야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7년 5.3조원에 이르렀으며, 2012년에도 5.3조원을 수주하여 국내 수주액인 5.1조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또한 해외건설 전체 수주에서 토목이 차지하는 물량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도로가 약 1/3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건설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해외 도로시장 규모는 2012년 1,195억달러에서 2020년 1,89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도로시장 점유율은 4%로 추정된다. 이러한 해외 도로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정부의 해외건설 목표인 5년내 해외건설 세계 5대강국 진입을 위해서는 도로분야 또한 적극적인 정책 개발 및 추진이 필요할 것이다.


◈ 해외 도로사업 활성화 전략

글로벌 인사이트의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이르면 전체 건설시장의 46%를 아시아가 점유할 것이며, 남미, 아프리카 등의 점유율은 상승하는 반면 북미, 유럽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아시아, 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요 도로사업은 현재 동남아, 중동 등에 치우쳐져 있는 실정이다. 최근 수주한 해외 도로사업을 살펴보면 베트남, 카타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의 사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시장을 도외시한 경향이 있다. 도로건설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현재에도 가장 도로건설이 활발한 국가이며 향후에도 계속적인 도로물량 증대가 예상되는 중국 도로건설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해외 도로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인재 육성이다. 인재야 말로 장기적으로 해외 도로건설시장 진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해외 도로건설 인재 육성을 통해 심각한 인력난 해소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교육기관의 지원이 중요하며, 산학 협력 및 정부지원 또한 필수적이다.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춰야하며, 특히 권역별로 현지 통용언어를 집중 교육할 필요가 있다. 향후 도로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남미 등은 영어가 통용되지 않아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현지언어 습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핵심인재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roject Management)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도입하고, 현지 기술용어·업무용어·법률용어 등을 집중 교육하여야 한다. 입찰부터 완공단계까지의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 능력 강화 교육, 해외 권역별 시장, 정책, 기술동향 분석 방법 교육 등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핵심인력 뿐만 아니라 일반인력을 대상으로도 특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핵심인력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은 아니더라도, 교육 대상별로 업무에 따른 차등 교육을 실시하고, 도면과 시방서 해독 등 해외 공사를 위한 기초역량 교육을 철저히 하여야 원활한 해외 도로공사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해외시장 인력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습득이며, 이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해외 인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교육 계획이 필요하며, 기술인력, 관리인력 등 업무상 필요에 따른 차별적인 교육을 통해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한편, 금융 또한 해외건설 진출을 위해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단순 저가시공을 벗어나 향후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대세가 될 시공자 금융주선 및 투자개발형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금융조달 방안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수주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여 금융지원 규모확대 뿐만 아니라, 금융지원의 질적 제고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이행성 보증 지원 확대,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조융자 확대를 통한 지원규모 극대화, 중소건설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수주 기회 확대 및 리스크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도로건설 진출은 국가의 종합적 역량이 발휘되는 분야로, 해외 도로건설 강국 진입을 위해서는 제도·교육·금융 등 어느 한 분야에 있어서도 모자람 없이 균형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문인력 확보, 원천기술 개발, 금융능력 강화 등 다양한 현안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야만 해외 도로건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최근 미국에서 발주하고 있는 유료도로 위탁사업의 경우 미국 기업의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스페인 등 과거부터 꾸준히 민간사업을 추진해온 유럽 국가가 수주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현재처럼 해외 도로건설 발주가 대형화되고 금융조달이 수반된 발주가 보편화 되는 상황이라면, 국내 도로건설 업체도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질 경우 중동이나 동남아 등의 개도국만이 아니라 선진국의 도로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운영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는 것이다. 또한, EU의 통합에 따른 역내 조달시장 개방 및 FTA 등을 통한 자유무역 확대에 따라, 기술력만 갖추어지면 얼마든지 선진국 건설시장에도 진출해 경쟁할 수 상황이다. 일례로, 법원의 판단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는 자국의 도로공사(ANAS)를 스페인 건설회사에 매각하려한 사례도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중동진출 이래 다양한 해외경험을 통해 시공 기술력 및 노하우를 쌓아온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 재원이 부족하고, 해외 영업기반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보완된다면 해외 도로건설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정부는 5년 내에 해외건설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시장점유율 확대(5.7%→9%), 수주액 확대(649억달러→1000억달러)를 구체적 수치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출시장 및 공종 다변화, 고부가가치 사업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해외건설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초기 지출비용 지원, 중점분야 지원, 투자개발형 사업(PPP) 활성화, 인력육성 및 금융지원 확대, 해외건설 전담기구 및 재원마련 검토 등의 시책을 마련하였다.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을 위해 공공건설 발주제도를 개선하여 최저가 낙찰제와 적격심사제를 종합심사제로 진행하여 국내에서 공사 시공능력을 쌓은 업체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발주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도로분야 역시 주요 해외건설 사업의 하나로,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해외 도로건설사업의 규모확대와 수익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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